AI 사업계획서, 정말 써도 될까? — 1,600건 만들어지는 걸 지켜본 사람의 솔직 후기 (2026)
2026-10-13 · 톡키 리서치 운영자가 직접 쓴 글
AI한테 사업계획서를 맡겨도 될까요? 만든 사람 입장에서 답은 "절반만"입니다.
먼저 밝혀 둘게요. 저는 톡키 리서치를 만들고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이 글은 홍보 글이 맞아요. 대신 좋은 얘기만 쓰지는 않겠습니다. 지금까지 창업자분들이 이 도구로 문서를 만드는 걸 지켜보면서 알게 된 것, 최근에 새로 넣은 기능, 그리고 아직 부족한 점을 같이 적을게요.
이런 분이 읽으시면 좋습니다.
- 내년 정부지원사업을 준비하는데 사업계획서 첫 장에서 멈춰 있는 분
- 챗GPT로 초안을 뽑아 봤는데 어딘가 남의 글 같았던 분
- "AI로 쓴 사업계획서는 티가 난다"는 말이 신경 쓰이는 분
어떤 도구인지는 이 한 줄로 요약됩니다.

숫자부터 보여 드릴게요
10월 13일 기준입니다.
| 항목 | 숫자 |
|---|---|
| 가입해서 써 본 창업자 | 300명 이상 |
| 만들어진 분석·문서 | 1,676건 |
| 문서에 남겨 주신 별점 평균 | 5점 만점에 4.4점 |
별점은 조심해서 읽으셔야 해요. 별점은 남기고 싶은 분만 남깁니다. 마음에 들었던 분이 더 많이 남기셨을 테니, 실제 만족도는 이보다 낮을 수 있어요. 그래도 "쓸 만했다"는 분이 적지 않았다는 정도로는 읽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한테 더 흥미로웠던 건 무엇을 만드셨느냐였어요. 최근 공개 활동 40건을 세어 보니 이랬습니다.
| 만든 것 | 건수 |
|---|---|
| 시장 규모 분석 | 8 |
| 고객 페르소나 | 7 |
| 사업계획서 | 7 |
| 경쟁사 분석 | 6 |
| 그 밖(SWOT·재무·마케팅·IR·지원사업 도전 등) | 12 |
사업계획서보다 시장 규모 분석이 먼저, 더 많이 만들어집니다. 다들 글보다 숫자에서 막힌다는 뜻이에요. 이 얘기가 아래로 이어집니다.
AI 사업계획서가 걸리는 지점 세 가지
1. 출처 없는 숫자
AI에게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 알려 줘"라고 하면 그럴듯한 숫자가 바로 나옵니다. 문제는 그 숫자가 어디서 왔는지 AI도 모를 때가 있다는 거예요. 심사위원이 "이 수치 출처가 뭔가요?"라고 물으면 거기서 끝납니다.
그래서 톡키 리서치는 글을 쓰기 전에 공공 데이터를 먼저 가져옵니다.
| 데이터 | 가져오는 것 |
|---|---|
| 통계청 KOSIS | 인구·산업·시장 통계 |
| 전자공시 DART | 실제 기업의 매출·재무 |
| 한국은행 ECOS | 금리·물가·환율 |
| 국가법령정보센터 | 업종별 인허가·법령 |
이 숫자들을 AI에게 쥐여 주고 "이걸 근거로 TAM·SAM·SOM을 계산해"라고 시키는 방식이에요. 숫자를 지어낼 여지를 줄이는 겁니다.

분석 종류를 고르고 사업 아이디어를 적으면 됩니다. 만드는 동안 다른 메뉴를 봐도 계속 진행돼요.
그래도 없앤 건 아닙니다. AI는 여전히 틀릴 수 있어요. 제출 전에 리포트에 적힌 출처를 직접 열어 보시길 권합니다. 이건 어떤 AI 도구를 쓰든 똑같아요.
2. 문제·해결책·사업비가 따로 논다
AI 초안을 읽어 보면 문단 하나하나는 매끄럽습니다. 그런데 앞에서 말한 문제와 뒤에서 내놓은 해결책이 맞물리지 않고, 사업비는 또 다른 얘기를 하고 있어요. 한 번에 통으로 뽑은 글에서 흔한 일입니다.
여기서 저희가 크게 배운 게 있어요. 올여름에 "리포트가 이상하다"는 불만을 하나씩 뜯어봤더니, 상당수는 AI가 틀린 게 아니었습니다. 입력이 애매한 채로 쓰기 시작한 게 원인이었어요. 실제로 있었던 일 세 가지입니다.
- 가입할 때 고른 업종과 프로젝트에 적은 업종이 달랐는데, 묻지 않고 쓰는 바람에 시장분석이 통째로 다른 분야로 나왔다.
- 경쟁사가 거의 없는 틈새 사업인데 "경쟁사 몇 곳"을 채우느라 옆 동네 브랜드가 직접 경쟁사로 올라갔다.
- 지역을 적지 않아서 지역 사업인데도 전국 평균으로만 썼다.
그래서 두 가지를 넣었어요.
- 쓰기 전에 먼저 묻습니다. 업종, 경쟁 범위, 지역처럼 판단이 갈리는 곳이 있으면 문서를 만들기 전에 확인 질문부터 드려요. 많아야 세 개입니다. 애매한 게 없으면 묻지 않고 바로 씁니다.
- 쓴 뒤에 스스로 검수합니다. 제출용 문서는 앞뒤 숫자가 안 맞거나 용어가 바뀌는 곳을 생성 단계에서 한 번 걸러요.
읽는 사람도 고를 수 있습니다. 정부지원사업 심사위원, 엔젤·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 전략적 투자자 중에서 고르면 강조하는 지표가 달라져요. 같은 사업이라도 심사위원과 투자자가 보는 곳은 다르니까요.
3. 내 이야기가 없다
이게 제일 큽니다. 왜 이 사업을 하게 됐는지, 내가 뭘 해 봤는지는 AI가 알 수 없어요. 그래서 AI가 혼자 쓴 글은 누구의 사업계획서여도 되는 글이 됩니다.
이건 도구가 대신 해 줄 수 없습니다. 도구가 할 수 있는 건 내 얘기를 넣을 자리를 만들어 두는 것까지예요.
- 리포트를 만들 때 사업 아이디어 칸에 대상 고객·문제·해결책을 구체적으로 적어 주세요.
- 추가 정보 칸에는 내 경험과 지금까지 해 본 일을 적어 주세요.
- 사업계획서를 만들 때는 가지고 있는 참고 문서를 함께 넣을 수 있습니다.
한 줄만 적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글이 나오고, 많이 적을수록 내 글이 됩니다.
새로 생긴 기능들
올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넣은 것들입니다.
소개·홍보 영상
신청서에 소개 영상 링크를 받는 지원사업이 있습니다. 그런데 영상 편집을 배울 시간은 없죠. 그래서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 올릴 곳(유튜브 쇼츠·인스타 릴스·틱톡 등), 길이, 말투, 그림체를 고른다. 그림체는 실사·일러스트·3D·네온 네 가지예요.
- 대본이 자동으로 써진다. 문장을 고치고, 장면을 넣고 빼고, 순서를 바꿀 수 있어요.
- 장면마다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첫 장면의 인물과 그림체를 뒤 장면이 이어받아서, 장면마다 사람이 달라지는 일을 줄였어요.
- 한국어 목소리를 미리 들어 보고 고른다.
- 자막을 넣어 한 편으로 합친다.

장면마다 화면 문구, 읽어 줄 대사, 그림을 따로 고칠 수 있습니다.
작업 중인 내용은 자동으로 저장돼요. 완성한 뒤에도 장면만 고쳐서 다시 합칠 수 있습니다.

합친 영상은 바로 내려받을 수 있어요. 자막은 화면 위쪽에 들어갑니다.
발표 연습
발표를 녹음하면 재서 알려 줍니다.
- 말 속도: 1분에 몇 글자인지. 한국어 발표는 보통 300~360자가 적당합니다.
- 군더더기 말: "음", "어", "그" 같은 말이 몇 번 나왔는지
- 1초 넘게 멈춘 횟수
그리고 그 측정값을 근거로만 평가해요. "자신감이 없어 보여요" 같은 인상 평가는 하지 않게 했습니다. 고칠 수 있는 건 숫자니까요.
발표할 문서를 고르면 말한 내용이 그 문서와 맞는지도 함께 봅니다. 목표 시간은 1·2·3·5분 중에서 고르고, 내용 위주로 볼지 전달력 위주로 볼지도 정할 수 있어요. 무료 요금제에서도 하루 3번 쓸 수 있습니다.

점수는 후하지 않습니다. 화면 아래 38점은 테스트로 해 본 기록인데, 목표 시간에 한참 못 미쳤다고 나왔어요.
가상 고객 패널
AI로 만든 가상 고객 120명에게 내 제품을 보여 주고 반응을 모읍니다. 살 것 같은지가 아니라 왜 안 사는지를 보는 기능이에요. 구매를 막는 이유 순위, 가격 세 가지 안에 대한 저항, 고객층별 차이가 나옵니다.
이건 분명히 해 둘게요. 시뮬레이션이지 설문 결과가 아닙니다. 결과 화면에도 그렇게 적어 뒀어요. "실제 고객 열 명을 만나기 전에, 어떤 질문을 준비할지 정하는 용도"로 쓰시면 맞습니다.
그 밖에
- 브랜드 작명·로고 시안 — 이름 후보를 내면서 상표 등록 여부와 도메인이 비어 있는지 함께 확인해요. 로고는 글자 없는 심볼로 그립니다.
- 정부 지원사업 매칭 — K-Startup을 비롯한 공공 공고에서 내 단계·지역·업종에 맞는 것을 골라 마감 임박 순으로 보여 줍니다.
- Basic 요금제(월 19,000원) — "한 달만 가볍게 써 보고 싶다"는 분을 위해 만들었어요.
최근에 바꾼 것, 바꾸고 있는 것
AI 모델을 더 최신 모델로 바꾸는 중입니다. 지금도 문서마다 다른 모델이 씁니다. 사업계획서·IR 피치덱처럼 제출하는 문서는 가장 성능이 높은 모델이, 시장·경쟁사 분석은 그다음 모델이, SWOT 같은 보조 분석은 빠른 모델이 맡아요. 이 구간들을 차례로 한 단계씩 올리고 있습니다. 다만 모델이 똑똑해져도 위에서 말한 순서는 그대로예요. 숫자는 공공 데이터에서 가져오고, 사업 이야기는 창업자가 직접 적은 데서 가져옵니다.
화면을 새로 정돈했습니다. 기능이 늘면서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한눈에 안 들어왔거든요. 10월에 첫 화면과 프로젝트 화면을 다시 짰고, 쓰던 내용이 다른 기기에서도 이어지게 했어요. 이 글에 실린 화면이 새 모습입니다.
솔직히 아직 아쉬운 점
만든 사람이 쓰는 글이니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AI가 쓴 초안은 초안입니다. 그대로 내면 안 돼요. 특히 팀 소개, 경력, 직접 겪은 문제는 본인이 채우셔야 합니다.
- 아주 최근 소식은 빠질 수 있습니다. 시장·경쟁사 분석은 공공 데이터와 검색 자료를 근거로 써요. 지난달에 나온 신생 경쟁사는 놓칠 수 있습니다.
- 한글(HWP) 파일로 바로 내보내지는 못합니다. 워드·파워포인트로 받으실 수 있어요. 양식이 한글 파일이면 내용을 옮겨 적으셔야 합니다. 정부 양식이 대부분 한글 파일이라, 저희도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에요.
- 긴 문서는 기다려야 합니다. 가벼운 분석은 30초 안팎이지만, 사업계획서는 2~3분 걸려요. 기다리는 동안 다른 메뉴를 써도 생성은 계속됩니다.
- 영상은 한 달에 만들 수 있는 편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Basic 1편, Starter 2편, Pro 5편이에요. 영상은 한 편 만드는 데 실제 비용이 들어서 무제한으로 열지 못했습니다.
- 무료로는 맛보기까지입니다. 시장·경쟁사·페르소나 분석 각 1회, AI 전문가 토론 1회, 발표 연습 하루 3회까지예요. 사업계획서와 파일 다운로드는 유료 요금제부터입니다.
- 가상 고객 패널은 실제 고객이 아닙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그대로예요.
이런 분께 맞고, 이런 분께는 안 맞아요
맞는 분
- 아이디어는 있는데 시장 규모와 경쟁사 조사에서 막힌 예비 창업자
- 혼자 준비해서 초안을 봐 줄 사람이 없는 1인 창업자
- 서류, 영상, 발표를 한꺼번에 준비해야 하는 분
안 맞는 분
- 버튼 한 번에 합격하는 서류를 기대하는 분. 그런 도구는 없어요.
- 이미 컨설턴트나 팀이 있어서 초안이 필요 없는 분
- 내 사업을 설명할 재료가 아직 하나도 없는 분. 이런 분은 고객 다섯 명을 먼저 만나 보시는 게 순서입니다.
왜 지금 준비하나
정부 창업지원사업은 보통 연말에 통합공고가 나오고, 이듬해 1~3월에 접수가 몰립니다. 2026년도 통합공고는 2025년 12월 19일에 나왔고, 예비창업패키지는 3월에 접수를 받았어요. 올해 일정은 K-Startup 공고에서 꼭 확인하세요.
공고가 뜬 뒤에 시작하면 시장조사에 쓸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 해 둘 만한 건 세 가지예요.
- 시장 규모와 경쟁사 조사 — 양식이 바뀌어도 그대로 쓸 수 있는 재료입니다.
- 내 이야기 정리 — 왜 이 사업인지, 뭘 해 봤는지. 문항이 달라져도 답의 뼈대는 같습니다.
- 발표 연습 — 서류를 통과하고 나서 시작하면 늦어요.
정리
AI에게 사업계획서를 맡겨도 되느냐는 질문으로 돌아갈게요.
- 맡겨도 되는 것 — 자료 모으기, 숫자 계산, 구조 잡기, 문장 다듬기
- 직접 해야 하는 것 — 왜 이 사업인지, 내가 뭘 해 봤는지, 마지막 확인
1,600건 넘는 문서가 만들어지는 걸 지켜보면서 배운 건 하나였어요. 결과물이 어긋난 건 대개 AI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무엇을 쓸지 정해지지 않은 채로 시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도구가 할 일은 대신 써 주는 게 아니라, 쓰기 전에 묻고 창업자의 얘기를 꺼내 정리하는 쪽이라고 생각해요.
써 보시고 불편한 점은 서비스 안의 문의하기로 남겨 주세요. 다음 글의 주제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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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운영자가 직접 썼습니다
톡키 리서치
예비·초기 창업자를 위한 AI 사업분석
시장조사·경쟁사 분석·사업계획서·소개 영상·발표 연습까지 한 곳에서
요금은 바뀔 수 있으니 요금 안내에서 확인해 주세요
